[칼럼]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서울 교보문고 본사의 건물에는 “사람은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문구가 커다랗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포함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책으로 만들어 다른이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책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지식의 보물창고이며, 이를 통해 다른 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새로운 영감을 받거나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책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하고 인생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책은 사람들을 자기 개발과 성장을 하게 해줍니다. 문화와 역사, 인류의 발전 등에 대한 다양한 배경 지식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경험을 함께 나누며 지식과 정보를 얻게 됨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과 방향, 방법들을 찾아내 자기개발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책을 읽는 사람들은 책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끊임없이 향상 시키기에 책은 사람을 다듬고 성장시켜가는 도구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람은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며 책과 사람 사이에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짐으로, 책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소학교 졸업의 학력, 현대그룹 창업자 고 정주영 회장
필자의 경력 중에 현대그룹창업자이신 고 정주영 회장을 가까이서 뵐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그분의 자서전이 출간되었는데 제목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였습니다. 제가 맡은 일은 그분의 자서전을 전국적으로 배포하는 일이었기에 남들보다 자세히 읽고 독서기록장을 작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1915년에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가난한 소작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0살 때 부터 부모님과 함께 농사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의 아버지는 새벽 4시면 어김없이 깨워서 농토로 데리고 가셨다고 하며 이에 대하여 "아버님과 어머님의 부지런 하심은 나의 일생에 가장 은혜로운 교훈이었고,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첫째가는 유산이다."라며 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6남 2녀 중 맏이로 태어난 그는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몸부림으로 어린나이에 4번의 가출을 시도합니다. 송전소학교 졸업. 지금의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이며 어린 나이였던 그가 가출하여 돈을 벌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첫 번째 가출은 함경북도 원산 근처의 탄광촌에서 철도공사장의 막노동을 했습니다. 두 번째 가출은 금강산이었으나 일도 못 구하고 사기만 당했고 세 번째 가출 때는 소 판돈 70원을 훔쳐서 서울로 갔고 네 번째 가출은 부잣집 아들이었던 소학교 친구 오인보와 같이 가출했으나 결국 아버지의 손에 집으로 끌려왔습니다.

그러다 결국 다시 가출해 인천 부둣가에서 막노동으로 돈을 벌어 서울에 정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첫 직장은 쌀가게 복흥상회였습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새벽형 생활습관에 따라 매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는 쌀과 잡곡을 가득 담은 가마니를 가지런히 정돈했는데 급히 배달 나갈 때 쌀, 보리, 잡곡 등을 쉽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복흥상회에는 여섯 명의 쌀 배달꾼이 있었습니다. 저녁 7시 쌀가게가 문을 닫고 나면 배달꾼들은 장기를 두거나 화투를 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주영은 그들과 어울리기보다 책을 읽기에 몰두했었다고 합니다.
즉 동료들과 놀지 않고 독서로 자기 계발에 몰두한 것입니다.

그러한 그를 쌀가게 주인은 눈 여겨 보았습니다. 정작 주인의 외아들은 노름에 빠져 있었기에 외아들에게 실망한 쌀가게 주인은 성실하게 일하며 책을 읽는 정주영에게 가게를 팔고자 마음먹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는 당시 복흥상회 주인의 딸인 이문순 여사가 정주영 회장에 대한 회고에 “다른 일꾼들과는 사뭇 달랐어요. 밤이 되면 항상 책을 붙들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문순 여사의 어머니 또한 청년 정주영의 성실성과 독서열에 감탄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정주영이 어떻게 책을 읽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그저 그의 학력으로만 짐작했다면 아마도 그가 책을 읽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정주영의 경영정신>이란 책의 저자 홍하상은 “서당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할아버지로부터 <천자문(千字文)>과 <동몽선습(童蒙先習)>을 지나 <십팔사략(十八史略)>까지 배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거의 대학원 졸업생 정도의 학문적 소양을 이미 갖추었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그리고 문인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정주영 회장은 남들에게 띄지 않게 문학인들을 극진히 예우했다고 합니다. 그에게 식사 접대를 받은 문학인들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렇듯 독서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던 초등학교 졸업자 정주영, 그는 독서의 힘을 통해 기발한 창의력과 추진력, 지혜를 한껏 발휘하였고 그 결과 대한민국의 산업경제를 일으키는데 커다란 획을 그은 이가 바로 고 정주영 회장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자서전에서 「하루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생각하는 사람과 생각이 없는 사람과의 차이는 일을 해보면 교육과 상관없이 질적인 면에서나 능률면에서나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사람은 자신의 일생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하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그 하루가 모아져서 일생이 되는 하루하루를 중요한 줄 모르고 살면 그 일생 역시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삶이 아니겠는가. 충실한 삶을 살고 싶으면 일찍 일어나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일에 임해야 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생각하는 사람, 바로 책을 읽는 사람입니다. 책은 읽는 이들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듧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바꾸어 나가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지금부터라도 책을 읽읍시다. 만일 자녀들의 삶이 변화되거나 큰 꿈을 갖는 이들이 되게 하고 싶다면 자녀들과 함께 책읽기를 시작하세요. ‘강화의 다음세대 아카데미’에서는 여러분들의 책 읽기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010-3209-0629 다음세대아카데미 코디네이터 유담 교수


내가면 황청리 멘토의힘 대안교육센터 지도교수 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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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벽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