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산의 고향 강화에서 강연회와 사진전 개최 -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오는 15일(목) 오후 3시, 강화중앙교회에서 ‘강화소년 조봉암 대한민국을 세우다’라는 주제로 강연회와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죽산 조봉암은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가지마을)에서 태어났으며, 4남매 가운데 둘째 아들로 구김살 없는 장난꾼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강화 잠두교회(蠶頭敎會)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강화공립보통학교와 농업보습학교를 졸업하는 등 강화 기독교계 민족교육 영향을 받았다.
죽산은 강화지역 3‧1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이러한 활동으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다. 3‧1운동 참여와 수감 경험은 죽산을 평범한 청년에서 독립운동가로 성장하게 했으며 이후 국내외에서 민족해방투쟁에 헌신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번 강연회와 사진전이 개최되는 강화중앙교회의 전신이 바로 강화 잠두교회다. 강화 잠두교회는 1900년 인천 강화읍 신문리에 세워진 개신교 감리 교회로, 일제강점기 잠두의숙(사립제일합일학교) 설립 등 교육을 통한 민족운동을 전개했다. 1907년 강화진위대 해산병의 무장저항운동에 감리교 계통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이후 3‧1운동에 참여하는 등 강화 근현대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강연 주제는 죽산 조봉암과 강화 3‧1운동, 죽산 조봉암과 대한민국의 탄생, 죽산 조봉암과 농지개혁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이은용 (사)강화 3‧1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 주대환 (사)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회 부회장, 전성원 새얼문화재단 황해문화 편집장이 강사로 나선다.
강연과 함께 열리는 사진전은 지난해 인천시청 본관 중앙홀에서 시작한 「그리움…인천이 낳은 지도자, 조봉암」의 순회 전시다. 강화중앙교회 로비에서 오는 15일(목)부터 29일(목)까지 2주간 개최된다. 전시는 죽산의 일대기를 도표로 구성하고 주요 업적이 담긴 사진과 신문기사, 어록과 진보당 사건 당시의 자필 자공서(自供書) 등으로 구성된다.
김경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강연회와 사진전을 통해 죽산 조봉암 선생의 참모습을 알리고 시민의 역사인식 제고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인천시는 이번 강연회와 사진전 개최를 비롯해 조봉암 선생의 장녀인 조호정 여사 구술 기록화 사업, 죽산 평전(연구집), 죽산 만화 발간 등 (사)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회의 기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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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