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황궁의 옛터를 모티브로 마을지도를 만들게 된 이야기

▲ 강화이야기투어 김형식 대표

강화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강화산성으로 둘러싸여 있는 강화읍 원도 심은 많은 문화유산이 존재하는 공간입니다. 강화산성 사대문 즉 동, 서, 남, 북문이 현존 하고 있으며, 고려궁지, 성공회강화성당, 용흥궁 등의 문화유산은 많은 관광객을 원도심 으로 불러오는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굉장히 훌륭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광도시로서 자랑할 만한 멋진 공간이라는 것이 강화의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강화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셨나요?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강화읍 원도심과 저와의 인연의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당시 IT분야의 영업마케팅을 업으로 살아왔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2014년 고객사 업체로부터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전기자전거를 기반으로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보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수원시, 남양주시, 강화군 등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각 지자체에 보냈고, 그중 강화군청이 가장 빠른 반응과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담당 공무원분들의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도움으로 강화읍에 관광 상품을 만드는 것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8년간 회사운영은 적자였지만 계속해서 투자를 해오고 있는 이유는 강화도가 갖고 있는 가치와 매력이 너무나도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고려황궁옛터 마을지도를 만들게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강화읍 원도심의 문화유산을 8년동안 약 1만여 명의 관광객에게 안내 하고 해설하다 보면 늘 “강화도에 이런 곳이 있었네?”, “이런 좋은 곳을 잘 알 수 있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강화읍 원도심을 왜 사람들은 몰라줄까?’ ‘쉽게 이 강화읍 원도심을 알릴 방법은 없을까?’ 라는 문 제를 7년 동안 고민해 오면서 공무원분들과도 상의를 해보기도 하 고, 마을 주민 분들과도 의논을 해보기도 했지만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작년에 강화읍사무소에 자리하고 있던 도시재생 지원센터와의 협의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초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주민공모사업을 통해서 마을브랜드가 있는 마을지도를 만드는 방안이었습니다.


강화읍 원도심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 마을 지도를 만드는 것이 그 방안이었습니다. 다른 유명한 관광도시를 보면 ‘전주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 ‘ 안동하회마을’ 등의 마을 이름이 있습니다. 모두가 그 마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이름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관광산업 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공동체가 자신을 표현해 주는 이름이 없다는 것은 브랜드가 없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나 매한가지일 것입니다.


우리 강화읍 원도심은 다들 잘 아시는 고려궁궐의 터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려궁지가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재 고려시대의 왕궁테 마는 대한민국에서 강화읍 원도심만이 유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테 마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려황궁옛터마을’이라는 브랜드 로 마을지도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십니까?
분명히 부족한 점이 많은 마을지도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강화읍 원도심의 정체성을 담는 그릇으로 하나씩 보완을 해나가다 보면 우리 강화읍 원도심이 전국적으로 확실한 인지도를 갖는 그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려황궁옛터 마을지도를 만드는데 도와주신 강화군청 관계자 분들과 강화읍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코디님들 그리고 지도를 만드는데 참여하신 스텝분들, 그리고 조언을 해주신 여러 마을 주민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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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벽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