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부상자 등에 밀착 심리지원 지속...필요한 서비스 통합 제공
보건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태원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 및 심리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재난 트라우마 대응을 위한 상시적 대응체계 마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사고를 직접 겪은 유가족·부상자·현장 목격자 등에는 밀착 심리지원을 계속 이어가고, 심리지원 외에도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사고의 아픔으로부터 조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유가족과 부상자에는 트라우마센터가 전담해 심리상담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심층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즉시 정신건강전문의와 연계해 상담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심리상담 과정에서 인지한 의료 및 경제적 필요사항 등은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로 연계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계적·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원스톱통합지원센터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된 치료, 구호금 지급, 심리치료 및 상담 등 지원을 통합 제공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설치한 조직이다.
또한 사고 목격자에게는 정신상담전화를 통한 상담 후 심층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민간 전문가와 연계해 심층상담을 진행한다. 필요 시 지역사회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방, 경찰, 의료진 등 대응인력에는 기존의 기관별 지원 외에도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민·관이 합동해 찾아가는 트라우마 집단상담을 실시한다.
개인 심리상담도 병행해 사고 수습 과정에서 얻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를 간접 경험한 일반 국민에게도 재난 트라우마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사고의 영향으로 인한 우울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개 민간 학회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이 협력해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학생과 직장인 등이 속한 학교, 직장 등을 방문해 교육하는 ‘찾아가는 트라우마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심리지원이 필요하면 누구나 도움받을 수 있도록 국가트라우마센터 누리집 내 별도 심리지원통합플랫폼을 구축해 트라우마 극복 및 심리지원 관련 정보, 자가심리진단 및 안정화 기법 등을 제공한다.
심리지원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트라우마 인지 방법과 개인이 할 수 있는 트라우마 극복법, 심리지원 안내 등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도 제공한다.
정부는 이태원 사고와 같은 재난으로 트라우마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상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 트라우마센터 기능 강화, 광역 트라우마센터 설치, 정신건강복지센터 인력 확충 등으로 보다 강화된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재난심리 국가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센터 내 수도권 트라우마 대응팀을 운영하도록 해 재난심리 지원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
또 재난 심리지원의 접근성을 높이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4개 국립병원에만 설치된 권역 트라우마센터를 광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신건강복지센터의 경우 국가-광역 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해 기초 단위 트라우마 대응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 인력을 확충하고,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장은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많은 국민들이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밀착 심리지원과 통합 서비스 연계로 국민들이 마음의 안정과 심리적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심리 지원에 참여하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관련 학회 및 민간 종사자, 그리고 우리 사회의 아픔과 위로를 함께 나누고 있는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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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