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역대 8월 최고 실적...정부 "무역수지 개선에 총력 지원"
다만 수입액이 수출액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66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32억달러) 보다 6.6% 증가했다. 수입은 661억 5000만 달러로 28.2% 늘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94억 7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이는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치다.
수출은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의 역대 1위 수출액을 기록하며, 8월 누계 수출액도 전년비 560억 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23억 6000만 달러였다.
수입액도 8월까지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무역액도 역대 최고 실적인 9603억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무역액 순위는 역대 가장 높은 순위인 7위로 뛰어 올랐다.
그동안 최고 기록이었던 수출 6위를 2018년 이후 다시 회복하는 한편, 독일·일본·프랑스 등보다 높은 수출증가세(+15.6%)를 기록했다.
상반기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수입도 26.3% 증가하며 수입 순위도 9위를 기록했으나, 이는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독일·일본·프랑스 등의 주요 국가도 유사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104억달러 규모의 무역적자가 발생했으나, 무역 상위 10개국 중 무역흑자는 중국·독일·네덜란드 3개국뿐이다. 다만, 중국 외 독일·네덜란드의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6개, 9대 지역 중 6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113.6%), 자동차(+35.9%), 철강(+2.8%), 이차전지(+35.7%) 수출은 역대 8월 최고실적을 경신했고, 반도체 수출(-7.8%)은 글로벌 수요약화·가격하락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21.7%), 미국(+13.7%), EU(+7.3%) 등 주요시장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인도·중동 등 신흥시장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수출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소폭 줄었으며, 중남미 수출도 글로벌 경제둔화 여파로 감소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원, 반도체와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을 포함한 정밀화학원료 등의 원부자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했다.
특히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88억 6000만달러 증가한 185억 2000만달러(+91.8%)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하며 적자 발생에 영향을 끼쳤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에서도 우리 수출이 2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며 역대 8월 최고실적인 567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계속되는 대규모 에너지 수입 증가 등으로 인해 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특히 지속되는 높은 에너지 가격, 주요국 긴축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수요약화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우리 수출증가세 둔화와 수지 악화를 유발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최근 무역적자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등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확대를 통해 무역수지가 개선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고, 무역금융·물류·해외인증 등의 수출지원 확대와 수출현장의 규제 해소를 통해 우리 업계 수출활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역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총리 주재 ‘무역투자전략회의’와 수출기업 애로를 현장에서 해소하는 ‘수출현장지원단’ 등 민관 합동 수출 총력지원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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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