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여자고등학교(유복현 교장)에서는 매년 창의적 독서교육으로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활동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는 강화군청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협력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관련된 주제 특강을 진행하는 <학생강사, 주제전문특강>에서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창의융합독서반(=책마루 도서부)을 중심으로 진행된 <학생강사, 주제전문특강>은 학생 1인 1주제탐구 결과를 15분간 강의와 체험의 형태로 실시하는 14인14색 교육활동이다. 특히 2학년 김지안 학생은 ‘노동인권’에 관심을 갖고, 학생들이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숨은 조력자인 ‘노동자’로 배움터 지킴이, 청소노동자, 급식 조리사의 삶과 현실을 짚어보는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이분들을 생각하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실제 도서부 14명 전체 학생들이 동참하여 급식실 조리종사자 어머님들을 위한 메시지를 작성했고, ‘밥하는 동안 밥 먹듯 자주 다친다’는 말을 인용하며 빨간머리앤 캐릭터가 그려진 밴드를 준비해서 ‘다치시지 마시고, 혹시 다치시더라도 이 밴드를 붙이시고 빨리 나으세요~!’라는 마음도 전했다. 또한 직접 전달식을 가지려 했으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화상회의를 통해 다함께 영상편지로 전달식을 대신하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한편 지난 11월2일(화) 점심시간에 김혜연 지도교사는 아이들이 부탁한 메시지 카드, 선물, 간식 그리고 영상편지 파일을 노트북에 담아서 급식실을 찾았다. 급식실에 계시던 일곱 분의 조리종사자 어머님들은 학생들의 영상편지와 소소한 각종 선물을 받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밝게 웃으며 “얘들아, 고마워~!!”라며 화답하는 영상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주제특강을 준비한 김지안 학생은 “인권존중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고, 참여해준 도서부 친구들 덕분에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교 급식실에서 만나는 조리종사자 어머님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며 김혜연 교사는 “인권존중의 기본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소중한 마음을 작지만 따스한 말로 전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며 아이들을 격려했고, 유복현 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고 협력체제를 구축해준 강화군청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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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벽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