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올해 첫 발견

- 감염병 전파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 -

▲ 작은빨간집모기(사진제공 질병관리청)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계양구 선주지동 인근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올해 인천에서 처음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된 시기는 33주 차(8월 8일~8월 15일)로 지난해 23주 차(6월 2일)보다는 2개월 이상 늦어졌으나 예년과 유사한 경향을 나타냈다.

채집된 모기의 플라비바이러스 병원체 보유 여부 조사 결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아 감염병 전파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비바이러스는 플라비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일본뇌염· 황열·뎅기열·지카·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며 대부분 모기 등의 곤충을 매개로 전파돼 사람에게 병원성을 나타낸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된 지난 4월 7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 발령 기준*이상 채집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 경보 발령 기준
1.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 이상일 때
2.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3.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4.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국내에서 ́19년 34명, ́20년 7명,
́21년 23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2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모기예방수칙>
○ 첫째,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 둘째,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셋째,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넷째,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에는 8월 이후에도 기온이 높게 유지돼 일본뇌염 매개모기뿐만 아니라 감염병 매개모기의 활동이 10월까지 관찰됐다”면서 “야외 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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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벽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