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확진률보다 6.6%p 높아;;;"미진단 감염자 추정"
"항체 있어도 돌파감염·신규변이 등 우려...실내마스크 해제 신중 접근해야"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항체양성률에는 백신접종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양성률이 섞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은 지난 1월 0.6%였으나 4월에는 36.1%로 나타나 오미크론의 대규모 확산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4월의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같은 기간에 실제 10세 이상 전체 국민 누적 발생률 29.5%보다 6.6%p가 더 높다”며 “이는 오미크론 대유행에 따라서 미진단 감염자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백신접종 및 자연감염에 의한 전체 항체양성률은 94.9%인 1530명이다. 이 중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양성률은 1월 0.6%에서 4월 36.1%로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사 시기가 오미크론 대유행 기간으로, 지역사회 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의 월별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자 및 미진단 감염자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관련 전문가는 이번 조사에 대한 자문 결과 오미크론으로 인한 유행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가 1년 주기의 국가통계 산출을 위해 설계 된 표본이기에 월별 조사지역이 상이하고 조사 규모가 적으며, 대상자의 연령이 10세 이상으로 전체를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에 방역당국은 보다 정확한 자연감염자 규모 확인과 유행 위험 요인 분석을 위해 대규모의 전국단위 항체양성률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조사는 지역·연령·유병률 등을 고려해 전국 17개 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진행한다. 올해는 분기별 1만명씩 3만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권 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설문과 과거력 확인, 접종력 확인 등을 통해 방역대책에도 크게 도움이 되게끔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항체를 가지고 있어도 돌파감염이 되는 경우들이 있고 완치여부나 완치 시기 등에 따라 감염 가능성이 다르다. 신규변이가 생기는 경우에도 돌파감염이 될 수 있다”며 “실내마스크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내 마스크는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면서 이것을 준수하는 데는 크게 비용이 발생하지도 않는 방역수단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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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벽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