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늘 읽은 책이 우리아이의 미래다

오늘 읽은 책이 우리아이의 미래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동물에 비하면 신체 조건은 보잘것없습니다. 대신 가진 걸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지능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만물의 영장 자리를 꿰찼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던지기동작입니다. 인간과 신체 구조가 유사한 침팬지는 공을 던지는 최고속도가 약 시속 30㎞ 정도라고 합니다. 인간은 초등학생 소년이 던져도 그보다 훨씬 빠릅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투수의 공 던지는 속도는 시속 160㎞를 오갑니다. 이에 대하여 진화론자 다윈은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며 손이 자유로워졌고, 그 결과 독특한 던지기 능력을 얻으며 사냥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추론하고 있습니다. 



인간 최고의 기술, ‘읽고 쓰기’
흔히 ‘기술’이라고 하면 손으로 무엇을 고치거나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던지는 능력처럼 인간의 몸에 내장된 기술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각종 예체능 분야에 뛰어난 기량을 가진 사람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악기를 다루거나 그림을 그리고 남들이 하지 못하는 동작을 하는 등 무수히 많습니다. 이렇듯 개인적으로 훈련된 기술도 있지만 모든 인류가 함께 갖고 있는 특별한 기술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읽고 쓰는 능력’입니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마음을 정돈하고 보다 세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어는 집단 내 의사소통과 협동을 도왔고 개념을 통해 스스로 묻고 답을 찾는 것이 가능해졌기에 어떠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점점 더 많은 것을 탐구하며 해결해 나가려는 공부하는 욕구를 키워가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인류는 의사소통을 하는 언어(말)이 발달하면서 그 말을 담는 문자를 발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또 다른 인류의 발전을 가져오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는데
문자가 발달하기 시작한 이후 약 4000년간 인류는 글의 혜택 속에 살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문명이란 단어는 한자로 ‘文明’입니다. 즉 ‘글로 밝아진다’는 뜻입니다. 종교·역사, 과학 등 인류의 모든 업적은 글 위에 쌓이고 전수됐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대량 인쇄술 발명은 터보 엔진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독서는 뇌가 새로운 능력을 학습하고 지능을 어떻게 확대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던지기가 사냥을 위한 고도의 신체 기술이었듯이 읽기는 뇌 속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향상 시키는 신생 기술입니다. 따라서 독서는 뇌가 새로운 능력을 학습해 지능을 확대시켜가는 최고의 방법임을 사회현상을 이미 통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사실 인류가 이런 읽기 능력을 습득한 건 불과 수천 년 전입니다. 더구나 대중적으로 글 읽기는 불과 수백 년 전, 근대 교육이 도입된 후에야 실현됐습니다.



부의 양극화는 ‘지적 능력의 양극화’에서 온다
많은 사람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디지털 혁명으로 인간의 위기와 부(富)의 양극화를 걱정합니다. 그런데 실상 그보다 먼저 우려해야 할 것이 ‘지식(知識)의 양극화’입니다. 오늘날처럼 사람들이 짧고 쉬우며, 직관적인 이미지에만 반응하면 자칫 생각마저 얕고 단순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방치하면 단순하게 살아가는 대중과 창의적 지식활용자 간 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지식과 정보의 활용능력은 사회에서 또 다른 지배와 피지배계층을 만들어냅니다.

세계경제구조의 변화를 보면 우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갑자기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여럿 탄생했습니다. 그중에 1993년 설립된 미국의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NVIDIA)를 들 수 있습니다. 대만계 미국인 전기공학자이자 엔비디아가 설립하고 CEO로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시가총액 3조 3,350억 달러로 세계 1위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가 부자가 된 비결은 인공지능(AI)라는 혁신기술을 선점했기 때문이며 오늘도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뇌가 갖고 있는 새로운 학습능력을 활용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학습능력을 키우는 독서
오늘 우리 아이가 읽은 책이 우리 아이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이유는 더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다만 이 이유를 말하는 핵심을 찾는다면 첫째, 인간의 두뇌가 발달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읽고 쓰기’ 능력에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문명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 밝아져 온 인류의 모든 업적은 글 위에 쌓이고 전수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책’으로 전수 되었기에 오늘 우리의 아이들은 문명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중요한 필수요소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책 읽기를 싫어하거나 힘들어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녀를 위해서 ‘강화 다음세대아카데미’에서는 대안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운동가로서 자원봉사로 진행되고 있는 이 교육프로그램은 ‘공책토론클럽’이라고 합니다. 책을 좋아하게 만들고 재미있게 책 읽기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공책토론클럽은 강화의 다음세대가 세계를 꿈꾸는 미래인재가 될 수 있는 기초를 다져주는 교육봉사활동입니다.


내가면 황청리 멘토의힘 대안교육센터 지도교수 유담
(문의 010-3206-0629 유담 교수)

<저작권자 ⓒ 강화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벽하 기자 다른기사보기